회전근개패치봉합술을 권유받으면 많은 분이 어떤 패치가 가장 좋으냐고 묻습니다. 그런데 패치는 등수를 매길 수 있는 물건이 아닙니다. 재료마다 맡은 일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버티는 일을 맡은 패치를 얇은 힘줄에 쓰면 과하고, 두께를 키우는 패치를 짧아진 힘줄에 쓰면 모자랍니다. 이 글은 재료 이름보다 내 힘줄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는지를 기준으로 패치를 고르는 순서를 설명합니다.
패치를 고르기 전에 먼저 보는 네 가지
재료를 정하기 전에 MRI와 진찰로 힘줄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순서대로 따져 보면 선택지가 자연스럽게 좁혀집니다.
- 봉합이 되는가. 힘줄을 뼈까지 당겨 붙일 수 있는지가 첫 갈림길입니다. 도저히 닿지 않으면 보강이 아니라 재건을 검토합니다.
- 파열이 얼마나 큰가. 부분파열인지, 전층파열인지, 대형 · 광범위파열인지 나눕니다. 대형과 광범위 파열은 재파열 위험이 가장 높은 쪽에 속합니다[2].
- 힘줄의 질이 어떤가. 두께가 충분한지, 오래된 파열로 약해졌는지 살핍니다.
- 근육과 나이는 어떤가. 나이, 파열 크기, 지방변성은 힘줄이 아무는 정도와 관련된 요인으로 꼽힙니다[1]. 활동량도 함께 고려합니다.
세 패치를 한눈에 비교하면
| 구분 | 동종진피 | 바이오브레이스 | 리제네텐 |
|---|---|---|---|
| 재료 | 사람 피부 진피층을 가공, 세포 성분 제거 | 소 유래 Type I 콜라겐 + PLLA 마이크로필라멘트 | 소 유래 Type I 콜라겐 |
| 주된 역할 | 장력을 함께 버티고 끊어진 힘줄을 잇는 다리 | 수술 초기 강도 제공 + 조직 재생 유도 | 힘줄 두께와 조직의 질 개선 유도 |
| 몸에서 변화 | 일부 흡수, 일부 자기 조직화 | 약 2년 지지 후 흡수 | 약 6개월이면 대부분 흡수 |
| 주로 검토하는 경우 | 대형 · 광범위 파열, 힘줄이 짧아진 경우 | 큰 파열, 조직이 약한 재파열 위험군 | 부분파열, 얇아진 힘줄 |
표를 읽을 때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갈수록 좋다거나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맡는 일이 버티기에서 키우기 쪽으로 옮겨 간다고 이해하시면 쉽습니다.

힘줄이 물러났다면, 동종진피
오래된 파열에서는 힘줄 끝이 안쪽으로 말려 들어갑니다. 이때 억지로 당기면 봉합부의 장력이 커집니다. 동종진피는 두께가 있고 장력을 함께 받을 수 있어, 무리하게 당기지 않고 벌어진 공간을 잇는 데 씁니다. 세포 성분을 제거한 사람 진피라 시간이 지나면 일부는 흡수되고 일부는 자기 조직처럼 자리 잡습니다. 재파열 위험이 높은 큰 파열에서는 힘줄이 약해 기계적 보강이 더 필요할 때 이런 구조물을 함께 쓸 수 있습니다[2].
버티는 힘과 재생이 같이 필요하다면, 바이오브레이스
힘줄이 다시 찢어지기 쉬운 수술 후 초기 3~6개월을 넘기는 일이 목표라면 바이오브레이스를 검토합니다. PLLA 필라멘트가 철근처럼 초기 하중을 받치고, 구멍이 많은 콜라겐이 세포가 들어올 자리를 만듭니다. 힘줄 조직이 약하거나 대형 · 준광범위 파열로 재파열 위험이 높은 경우에 쓰입니다. 힘줄과 근육 상태를 보고 정합니다.
두께가 고민이라면, 리제네텐
구조는 남아 있지만 힘줄이 얇아진 경우, 부분파열에서 두께를 키우고 싶은 경우에 맞는 재료입니다. 매우 얇고 부드러워 봉합 부위에 잘 밀착되고, 약 6개월이면 대부분 흡수됩니다. 13편의 임상 연구를 모은 분석에서 이 패치를 쓴 뒤 힘줄 두께가 뚜렷하게 늘었고 환자가 평가한 기능 점수도 좋아졌습니다[4]. 다만 강한 힘을 직접 버티는 구조가 아니어서 큰 전층파열이나 근육 위축 · 지방변성이 온 경우에는 권하지 않습니다.
상황별로 정리하면
같은 재료라도 어떤 문제를 풀려는지에 따라 판단이 달라집니다. 진료 때 자주 만나는 상황을 표로 묶었습니다. 실제 선택은 진찰과 영상을 함께 보고 정합니다.
| 내 어깨의 상황 | 먼저 떠올릴 재료 | 그렇게 보는 이유 |
|---|---|---|
| 힘줄이 물러나 제자리까지 당기기 어려움 | 동종진피 | 벌어진 공간을 잇는 다리 역할 |
| 파열이 크고 조직이 약해 재파열 위험이 높음 | 바이오브레이스 또는 동종진피 | 초기 강도와 장력 분담이 필요 |
| 구조는 남았지만 힘줄이 얇음 | 리제네텐 | 두께와 조직의 질 개선 유도 |
| 봉합이 잘 되고 힘줄 상태가 좋음 | 패치 없이 봉합 | 패치 보강은 필수 과정이 아님 |
마지막 줄을 꼭 기억해 주세요. 패치는 많을수록 좋은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 쓰는 것입니다.
패치보다 봉합 설계가 먼저입니다
패치는 봉합이 잘 되었을 때 의미가 있습니다. 봉합은 일열, 이열, 이열 교량형, 삼중 봉합으로 발전해 왔고 나이와 파열 크기에 맞춰 고릅니다. 힘줄을 뼈에 어떻게 붙일지 정한 다음에 그 위에 무엇을 더할지를 정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예를 들어 고령이고 파열이 크며 재파열 위험이 높게 예상되면 고정 지점을 늘린 삼중 봉합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파열이 크지 않은 어깨에는 과한 봉합이 될 수 있어 모든 환자에게 적용하지는 않습니다. 패치를 고를 때와 마찬가지로 봉합도 어깨 상태에 맞추는 것입니다.
힘줄이 너무 짧아 봉합 자체가 불가능한 광범위 파열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때는 패치가 보강이 아니라 어깨 위쪽 관절막을 새로 만드는 재건에 쓰이며, 이것이 상부관절막재건술입니다. 날아라정형외과는 이 수술에 동종진피를 사용합니다.
재료가 달라도 재활의 뼈대는 같습니다
패치를 무엇으로 고르든 힘줄이 뼈에 붙는 시간은 비슷하게 필요합니다. 수술 뒤 6주까지는 힘줄이 물리적으로 붙는 시기, 3개월까지는 조직이 재생되는 시기, 6개월까지는 강도가 회복되는 시기로 봅니다. 그래서 재활은 어떤 패치를 썼는지보다 수술 뒤 몇 주가 지났는지를 중심으로 진행합니다. 다만 파열 크기와 봉합 상태에 따라 움직임을 늘리는 속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재활은 안내받은 단계에 따라 자가재활 가능합니다.
흡수 시기가 다르다는 점도 알아 두시면 좋습니다. 리제네텐은 약 6개월이면 대부분 흡수되고, 바이오브레이스는 약 2년 지지한 뒤 흡수되며, 동종진피는 일부가 자기 조직처럼 남습니다. 수술 뒤 MRI에서 패치가 어떻게 보이는지도 재료마다 다릅니다.
연구가 말해 주는 것과 말해 주지 않는 것
60편의 연구를 모은 분석에서 패치로 보강한 봉합은 재파열 위험이 봉합 단독에 비해 합성 패치에서 0.41배, 동종 패치에서 0.34배 수준으로 낮게 나타났습니다[3]. 패치를 쓴 봉합의 치유율은 60~85%로, 보강하지 않은 봉합의 40%와 차이가 있다고 정리한 리뷰도 있습니다[1].
그렇다고 내 어깨에 어떤 재료가 맞는지를 이런 숫자가 직접 알려 주지는 않습니다. 연구마다 대상과 방법이 다르고, 임상 평가가 더 필요하다는 것이 저자들의 공통된 말입니다[3]. 그래서 재료 이름을 미리 정하고 오시기보다 내 MRI를 놓고 상의하는 편이 낫습니다.
진료실에서 이렇게 물어보세요
- 제 파열은 봉합이 가능한 상태인가요?
- 제 힘줄에서 가장 걱정되는 점은 두께인가요, 길이인가요, 힘줄의 질인가요?
- 패치를 쓴다면 어떤 역할을 기대하는 건가요?
- 패치 없이 봉합만 할 때와 무엇이 달라지나요?
- 재활은 어떤 단계로 진행되나요?
날아라정형외과는 3.0T MRI를 원내에서 찍고, 정형외과와 영상의학과가 함께 파열 상태를 확인한 뒤 수술 범위와 패치를 상의합니다. 문의는 1644-8870으로 하실 수 있습니다.
날아라정형외과에서는
날아라정형외과은 서울 강남구 학동역 인근에서 어깨 질환을 중심으로 진료합니다. 정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가 협진하며 엑스레이, 초음파, 3.0T MRI 검사를 원내에서 진행합니다. 패치봉합술 안내와 의료진 소개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가장 좋은 패치는 무엇인가요?
우열보다 차이의 문제입니다. 재료, 흡수 여부, 보강 목적이 달라 파열 상태에 따라 맞는 패치가 다릅니다.
부분파열에도 패치가 필요한가요?
부분파열은 비수술 치료부터 검토할 수 있습니다. 수술이 필요하고 힘줄이 얇아진 경우라면 두께 보강을 위해 리제네텐을 상의합니다.
수술 중에 패치가 바뀔 수도 있나요?
MRI로 먼저 판단하지만 관절경으로 직접 본 힘줄 상태가 다를 수 있습니다. 이런 가능성은 수술 전에 미리 설명을 듣는 것이 좋습니다.
패치를 쓰면 재활 기간이 줄어드나요?
어떤 회전근개 수술이든 조직이 붙고 강해질 시간이 필요해 최소 6개월 이상의 재활이 필요합니다.
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를 정리한 것으로, 개인의 상태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치료 여부와 방법은 전문의 상담을 통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치료 후 통증 · 감염 · 재파열 · 관절 강직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날아라정형외과 · 서울특별시 강남구 학동로 207 K스퀘어빌딩 4층, 5층, 6층 · 1644-8870
날아라정형외과